Global 구성원과 함께 만들어가는 SK텔레콤의 AI
[인터뷰] SK텔레콤 외국인 구성원 나디아님, 푼다님
창사 4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에 보답하듯 MZ세대가 꼽은 국내 대표 AI 기업 TOP 10 중 무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통화 내용을 녹음·요약하고 통화 속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해주는 ‘에이닷’은 일상에서 유용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이미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SKT의 대표적인 AI 서비스로 자리잡았죠.
또 최근 유영상 SKT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 지역 거점에 AI 데이터센터(DC)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든든히 서비스를 뒷받침해주는 인프라 구축부터,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AI 서비스까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SKT의 AI 기술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같은 에이닷 전화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중심에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두 분을 모셨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답게 글로벌한 배경을 갖고 한국에 정착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는 나디아님과 푼다님을 소개하겠습니다.
(본 인터뷰는 외국인 구성원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일부 문장을 수정 없이 게재하였습니다.)
타지에서 꿈을 이루다:
한국에서의 커리어 도전기
안녕하세요. 각자 본인과 맡고 계신 직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나디아님 : 안녕하세요, 저는 AI서비스사업부 AI Comm 기획팀에서 서비스 기획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는 에이닷 전화(구 T전화)입니다.
푼다님 : 안녕하세요, 저는 AIDC글로벌사업팀에 새로 합류한 푼다라고 합니다. 컴퓨터공학과 전공하며 졸업 후 첫 직장으로 SK텔레콤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AI 데이터 센터(DC)의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직무 질문을 드리기에 앞서 두 분은 외국에서 오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한국에 처음 오게 되셨고,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나디아님 : 어린 시절에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아버지의 일 때문에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학도 해외에서 유학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머니께서 첫 직장을 한국 회사에서 다니셨는데, 빠릿빠릿하고 체계적인 한국 기업 문화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으셔서 저에게 한국에서 유학을 먼저 추천하셨습니다. 그 후 장학금을 받아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고, 마지막 학기 때 이 회사에 인턴으로 지원하게 되어 최종 합격 후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푼다님 : 저는 원래 튀르키예에서 살다가 한국에 처음 오게 된 계기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학에 대한 계획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시절 양궁을 하면서 한국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대학도 알아보고 장학금을 받게 되어, 결국 한국에서 유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이 점점 익숙해졌고, 인턴십이나 여러 경험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쌓으면서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고, 이러한 과정 덕분에 졸업 후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일하게 된 결정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많은 한국 기업 중에서도 특별히 SK텔레콤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푼다님 : 처음에는 대기업으로서의 매력과 다양한 기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인턴십을 통해 SK텔레콤의 문화와 가치관을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SK텔레콤은 혁신적이고 글로벌한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비전은 제 개인적인 목표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제 역량을 발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어 SK텔레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디아님 : 대부분의 기업들은 글로벌 전형으로 채용할 때 주로 글로벌 관련 직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회사는 일반 전형과 동일한 직무에서 글로벌 전형을 열어줘서 저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의 글로벌한 면뿐만 아니라, 저의 다른 장점들도 살리고 도전할 기회라고 생각해서 욕심이 더 생겼습니다.
어찌 보면 타지에서 단순히 여행을 하거나 일상을 하는 것과 ‘일’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한국 회사에서 일하면서 기존의 문화와 달라 신기했거나 놀라웠던 부분은 없었나요?
푼다님 : 저는 첫 직장이라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한국의 회식 문화는 처음에는 좀 신기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도 회식이 있지만, 분위기는 좀 더 진지하고 공식적인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회식이 회사 생활의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며, 동료들과 더욱 편안하게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나디아님 : 인도네시아어는 존댓말 개념이 없는데, 한국어는 존댓말을 넘어서 높임말도 따로 있어서 처음 회사 다녔을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프로페셔널해 보이려고 “밥 먹었어요?”가 아니라 “식사하셨나요?” 같은 표현들에 신경 쓰고, 메일에서 어려운 단어들, 한자 단어들을 골라 써서 작성하고 그랬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너무 알게 되었습니다.
전공을 넘어선 도전:
서비스 기획과 글로벌 사업 개발의 세계로!
이제 본격적으로 일 관련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앞서 간단히 직무에 대해 소개해 주셨지만 맡고 계신 직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요.
나디아님 : 서비스 기획 업무 중 주로 담당하는 서비스 유형은 모바일 앱 서비스입니다. 저는 이번에 서비스의 공통 정책을 맡고 있는데요. 회원 체계, 가입 동선, 이용 약관 등 서비스의 핵심 기본 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하고 있고, 앱의 특정 화면이나 기능 관련 정책도 세우고 관련 담당자들과 협업해서 업무를 진행합니다. 주로 같이 협업하는 상대는 Frontend/Backend 개발자, UI/UX 디자이너, 법무 담당자 등이 있습니다.
푼다님 : 아시다시피 SK텔레콤은 'Global AI Company'로의 성장을 목표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hatGPT로 시작된 대규모 언어 모델의 발전은 AI 반도체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으며, 특히 GPU의 병렬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데이터 센터는 이런 AI 모델의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그래서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에서 AI 데이터 센터는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우리 부서는 차별화된 솔루션과 AI 호스팅 사업을 기반으로 AI 데이터 센터의 글로벌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업무 방향에 맞추어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발굴하고, 글로벌 사업 동향을 분석해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생성이 핵심이기 때문에, 호기심과 탐구 정신이 필수적이고, 따라서, 다양한 조사를 하고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에 입사하기 전에는 어떤 커리어 경험을 쌓아 현재의 직무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나디아님 : 저는 컴퓨터공학 전공을 했습니다. 지금 업무에서 코딩을 하지 않지만, 전공에서 배웠던 개념들과 내용들이 기획할 때 베이스가 되어서 이해가 더 빠르게 되고, 주로 개발자 분들과 가장 많이 일을 하고 소통하는데 협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입사하기 전에 컴퓨터공학 전공했다면 무조건 개발 직무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입사하고 나서 서비스 기획 직무에도 이어질 수 있는 전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푼다님 : 저도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풀스택 개발에 많은 관심을 두고 공부와 경험을 쌓아서, 소프트웨어 개발 쪽으로 커리어를 쌓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SK텔레콤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커리어 방향을 조금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인턴십을 시작하기 전에는 과연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지만, AIDC글로벌사업팀에 배치된 후 생각보다 업무가 재미있고, 그동안 배워온 것들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느껴서 계속 같은 팀에서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입사 전에 쌓아온 경력은 지금 하고 있는 일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 경험들이 현재의 직무를 선택하고 적응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분 모두 생각했던 커리어와 조금은 다르지만 이곳에서 맡게 된 일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계시군요.
입사 당시 이곳에서 맡게 될 일에 대해 기대했던 점이 있나요?
나디아님 : 입사 당시에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 글로벌 업무를 주로 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제로 일하다 보니 필요할 때마다 글로벌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면서, 동시에 제 다른 역량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글로벌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업무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자 맡으신 일 중에서 어느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일을 하고 계신가요?
푼다님 : 저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이 주로 보고서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내용을 잘 정리하고 대상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바쁜 상황에서 보고서를 받았을 때 필요한 정보가 바로 눈에 들어오고, 복잡하지 않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파트너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소통이 잘 되어야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고, 파트너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디아님 : 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사용자 만족도입니다. 제가 기획하고 만든 서비스나 기능을 사용하는 최종 소비자는 사용자이기 때문에, 회사의 비전과 성과에 기여하면서도 사용자가 ‘도움된다’, ‘편리하다’ 라고 느낀 것까지 만들어야 저의 일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보고 있어요. 이를 위해 팀원들과의 협업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부분에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푼다님 : 첫 직장이다 보니 처음에는 보고서 작성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은 좀 있었습니다. 보고서를 어떻게 정리하고 전달해야 할지 확신이 없었지만, 업무를 하면서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그 피드백을 반영하며 점차 개선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 작성한 보고서와 최근 작성한 보고서를 비교해 보면, 같은 사람이 쓴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고, 일하는 환경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인턴십 때, 멘토님이 제가 준비한 자료를 보고 'SK 구성원이 작성한 서류 같다'고 칭찬해 주셨을 때 정말 기뻤던 기억도 있습니다.
나디아님 :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사용자마다 느끼는 편리함이 제각각 다를 때가 많아요. 어떤 사용자는 특정 기능을 편리하게 느끼지만, 또 다른 사용자는 같은 기능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런 상황 때문에 기획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를 불러오기 하고, 담당자들 간에도 각자 전문성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생길 때도 많아요.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있을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의견의 장단점을 분석하기도 하고, 실제 사용자 후기 내용들에 더 들여봐서 분석하기도 해서 최종 방안을 찾아냅니다.
반대로 일을 하면서 뿌듯하고 기쁜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나디아님 : 일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해냈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짧은 기간 안에 큰 요구사항을 완성해야 할 때는 부담이 컸지만, 담당자분들끼리 힘을 합쳐 결국 목표를 달성하면 큰 성취감을 느껴지고요.
또는, 사용자가 겪는 예상치 못한 불편함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했을 때, 그리고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실제로 한 번은 사용자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개선했더니, '몰랐는데 이게 정말 필요했네?”라는 피드백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진짜 보람차고, ‘이거 개선해주세요’ 라고 피드백 주는 사용자에게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 드렸더니 ‘오 내 이야기 들어주고 있었어? 빠른 대응 감사합니다’ 라는 내용 봤을 때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푼다님 : 가장 뿌듯한 순간은 제가 맡은 업무의 결과물을 볼 때인 것 같습니다. 팀원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때, 혹은 참여했던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사를 접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인턴 때 팀원분들이 열심히 일하며 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 팀에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 입사 후 하나의 팀이 되어 함께 일하는 매 순간이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나디아님은 회사에서 일하신지 벌써 6년차이신데요.
‘이제는 이것만큼은 마스터했다, 자신 있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나디아님 : 1년 차 때는 쓸데없는 걱정과 불필요한 노력을 많이 쏟아 스스로 힘들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이제는 다 마스터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ㅎㅎ 우선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다양한 부분에서 많이 성장했고, 특히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덜 당황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한국어 실력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일하면서 꼭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리소스를 쓰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배운 것 같아요.
푼다님은 1년차라고 들었습니다.
일하면서 ‘이것만큼은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푼다님 : 저에게 도움이 되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맡은 업무를 통해 경험을 쌓아가면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제 강점과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맡은 일에서 인정을 받거나 새로운 업무가 주어질 때마다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더욱 느낍니다.
두 분은 특별히 SK텔레콤의 AI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고 더 확장하는 업무를 맡고 계신 것 같아요.
가장 가까이에서 보시기에 SK텔레콤의 AI 서비스가 다른 AI 서비스와 차별화된 지점이 있나요?
푼다님 : 제가 담당하는 분야를 고려했을 때, 현재 모든 AI 서비스의 기반은, 컴퓨팅, AI, 딥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점인 컴퓨팅 파워라고 생각합니다.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GPU-as-a-Service(GPUaaS)를 통해 효율적으로 컴퓨팅 파워, 또한 GPU 리소스를 제공함으로써 SK텔레콤은 다양한 AI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디아님 : 우리 회사의 AI 서비스는 최대한 사용자 중심으로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단순히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반응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여 AI 기능이랑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AI 담당하는 조직도 커서 협업으로 각 부서의 전문 지식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고, 보안성과 프라이버시에도 철저히 신경 쓰고 있어서 최대한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동료들과 인생 친구가 되다!
두 분 모두 맡으신 일에 대한 진심이 마구 느껴지네요.
사내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두 분이 소속된 팀과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푼다님 :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팀의 분위기는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이런 따뜻한 분위기의 가치를 더 크게 느끼게 되었는데요, 업무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이랑 관련된 개인적인 일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팀원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디아님 : 저희 팀은 기획 팀이고 서비스 기획 및 운영 담당하시는 분들이 같이 계십니다. 우리 팀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성별로는 여성분들이 더 많긴 하지만, 연령대도 다양하고 각자 배경도 달라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아요. 특히 기획팀이라 그런지, 팀 워크숍 준비할 때 진짜 열심히 준비하고 다 같이 즐길 수 있게 신경 써서 매번 워크숍이 아주 풍성하고 재밌어요.
동료들과 소통을 할 때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한데요.
업무를 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나요?
나디아님 : 아무래도 외국어로 소통하다 보니 이런 질문을 정말 자주 받는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동료들도 항상 배려해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Slack에서 메시지를 작성 중일 때 표시가 되는데, 상대방이 제가 꽤 오랫동안 타이핑하는 걸 보고는 ‘번거로우시면 제 자리 와서 구두로 이야기해 주셔도 됩니다’라고 먼저 말해 주셨어요. 그때 정말 감동을 받았고, 덕분에 더 빠르게 업무가 진행되었어요. 내부적으로는 Slack 같은 협업 툴을 주로 사용하고, 필요한 경우 화상회의로 디테일한 부분을 조율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생긴 제도인 것 같은데, 글로벌 전형으로 입사하면 같은 글로벌 전형으로 먼저 들어온 선배한테 멘토링 받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저는 멘토로만 경험을 해서 진짜로 도움이 되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지만, 멘토링 하면서 이런 내용을 처음 입사할 때 들었으면 덜 긴장했을 것 같고 공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푼다님 : 동료들과의 소통이 너무 편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은 회사 생활에서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관련이든 일상적인 대화이든 격 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는데, 물론 가끔 모르는 표현이 있을 때도 있지만, 동료분들이 항상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언어적인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를 읽을 때는 전문 용어나 한자가 포함된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배우는 즐거움이 있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우리 회사를 소개한다면 어떤 것을 가장 어필할 것 같나요?
나디아님 : 당연히 복지나 월급 같은 부분이 소문이 난 만큼 정말 좋지만, 무엇보다도 동료들 이야기를 가장 어필할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거의 인생 친구만큼이나 친해지고 서로 깊은 신뢰를 쌓은 관계가 되었거든요.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환경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힘이 되어 주는 관계가 된 것 같아요. 저는 보통 동료 분들이 “디아님”이라고 불러요. ‘나’씨가 실제로 있어서, 성 ‘나’ 이름 ‘디아’로 해서 그렇게 부르는데, 저는 더 친근한 것 같고 저를 더 환영하는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아요. 가끔 장난으로 “저 사실 어디어디 ‘나’씨예요!”라고 장난 치기도 하고요. ㅎㅎ
푼다님 : 친구들에게 우리 회사를 소개할 때마다 사내 문화와 복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회사 분위기나 동료들과의 관계가 행복한 회사 생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SK텔레콤은 정말 자랑할 만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근무제(DYWT) 덕분에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해피 프라이데이 덕분에 2주마다 금요일에 쉴 수 있어서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이나 선택적 복리후생비나, 복지 혜택이 너무 많아서 다 말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친구들에게 우리 회사 소개할 때마다 자랑스럽게 어필하는 점인 것 같습니다.
두 분 다 동료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시니 참 부럽게 느껴지네요.
앞으로 SK텔레콤에서, 그리고 개인의 커리어 로드에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푼다님 : 저는 SK텔레콤을 한 마디로 '선택'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SK텔레콤은 여러 면에서 구성원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고, 그 선택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원하는 회사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SK텔레콤을 선택해서 지원했고, SK텔레콤도 저를 선택해 입사하게 된 것이라, 이 단어가 저에게는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저에게 주어지는 많은 선택을 따라 이곳에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나디아님 : 앞으로 기획 역량을 더 키우고, 업무 능력과 경험을 탄탄히 쌓아간 다음, 제가 가진 글로벌 역량을 더 살려서, 다양한 시장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6년 동안 3개의 서비스를 경험해봤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와 고객(사용자)군을 만나면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이 회사가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서 그것으로 잘 활용해서 계속 발전되는 나디아로 지내려고 합니다.
창사 40주년을 맞은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에 보답하듯 MZ세대가 꼽은 국내 대표 AI 기업 TOP 10 중 무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는데요. 통화 내용을 녹음·요약하고 통화 속 일정을 캘린더에 등록해주는 ‘에이닷’은 일상에서 유용하고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이미 많은 분들이 이용하는 SKT의 대표적인 AI 서비스로 자리잡았죠.
또 최근 유영상 SKT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국내 지역 거점에 AI 데이터센터(DC)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는데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든든히 서비스를 뒷받침해주는 인프라 구축부터,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AI 서비스까지,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갈 SKT의 AI 기술이 큰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은 이 같은 에이닷 전화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의 중심에서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두 분을 모셨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업답게 글로벌한 배경을 갖고 한국에 정착하여 고군분투하고 있는 나디아님과 푼다님을 소개하겠습니다.
(본 인터뷰는 외국인 구성원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일부 문장을 수정 없이 게재하였습니다.)
타지에서 꿈을 이루다:
한국에서의 커리어 도전기
안녕하세요. 각자 본인과 맡고 계신 직무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왼쪽부터) AI Comm 기획팀 나디아님, AIDC글로벌사업팀 푼다님 ⓒ SK텔레콤
나디아님 : 안녕하세요, 저는 AI서비스사업부 AI Comm 기획팀에서 서비스 기획 직무를 맡고 있습니다. 현재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는 에이닷 전화(구 T전화)입니다.
푼다님 : 안녕하세요, 저는 AIDC글로벌사업팀에 새로 합류한 푼다라고 합니다. 컴퓨터공학과 전공하며 졸업 후 첫 직장으로 SK텔레콤으로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AI 데이터 센터(DC)의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직무 질문을 드리기에 앞서 두 분은 외국에서 오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한국에 처음 오게 되셨고, 한국에서 일을 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나디아님 : 어린 시절에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아버지의 일 때문에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의 경험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학도 해외에서 유학 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어머니께서 첫 직장을 한국 회사에서 다니셨는데, 빠릿빠릿하고 체계적인 한국 기업 문화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으셔서 저에게 한국에서 유학을 먼저 추천하셨습니다. 그 후 장학금을 받아 한국으로 유학을 오게 되었고, 마지막 학기 때 이 회사에 인턴으로 지원하게 되어 최종 합격 후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인턴 시절 나디아님 ⓒ SK텔레콤
푼다님 : 저는 원래 튀르키예에서 살다가 한국에 처음 오게 된 계기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였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유학에 대한 계획이 있었는데, 고등학교 시절 양궁을 하면서 한국에 대해 더 깊이 알아갈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국대학도 알아보고 장학금을 받게 되어, 결국 한국에서 유학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에서의 생활이 점점 익숙해졌고, 인턴십이나 여러 경험을 통해 다양한 역량을 쌓으면서 한국에서의 커리어를 더욱 구체화할 수 있었고, 이러한 과정 덕분에 졸업 후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일하게 된 결정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많은 한국 기업 중에서도 특별히 SK텔레콤을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푼다님 : 처음에는 대기업으로서의 매력과 다양한 기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인턴십을 통해 SK텔레콤의 문화와 가치관을 깊이 이해하게 되면서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SK텔레콤은 혁신적이고 글로벌한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비전은 제 개인적인 목표와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제 역량을 발휘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어 SK텔레콤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디아님 : 대부분의 기업들은 글로벌 전형으로 채용할 때 주로 글로벌 관련 직무를 맡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회사는 일반 전형과 동일한 직무에서 글로벌 전형을 열어줘서 저에게 더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저의 글로벌한 면뿐만 아니라, 저의 다른 장점들도 살리고 도전할 기회라고 생각해서 욕심이 더 생겼습니다.
어찌 보면 타지에서 단순히 여행을 하거나 일상을 하는 것과 ‘일’을 하는 것은 전혀 다르게 다가올 것 같아요.
한국 회사에서 일하면서 기존의 문화와 달라 신기했거나 놀라웠던 부분은 없었나요?
푼다님 : 저는 첫 직장이라 경험이 많지는 않지만, 한국의 회식 문화는 처음에는 좀 신기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도 회식이 있지만, 분위기는 좀 더 진지하고 공식적인 편이었던 것 같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회식이 회사 생활의 분리할 수 없는 부분이며, 동료들과 더욱 편안하게 소통하고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나디아님 : 인도네시아어는 존댓말 개념이 없는데, 한국어는 존댓말을 넘어서 높임말도 따로 있어서 처음 회사 다녔을 때 고민이 많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프로페셔널해 보이려고 “밥 먹었어요?”가 아니라 “식사하셨나요?” 같은 표현들에 신경 쓰고, 메일에서 어려운 단어들, 한자 단어들을 골라 써서 작성하고 그랬습니다.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너무 알게 되었습니다.
전공을 넘어선 도전:
서비스 기획과 글로벌 사업 개발의 세계로!
이제 본격적으로 일 관련 질문을 드리려고 하는데요.
앞서 간단히 직무에 대해 소개해 주셨지만 맡고 계신 직무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 부탁드려요.
나디아님 : 서비스 기획 업무 중 주로 담당하는 서비스 유형은 모바일 앱 서비스입니다. 저는 이번에 서비스의 공통 정책을 맡고 있는데요. 회원 체계, 가입 동선, 이용 약관 등 서비스의 핵심 기본 정책을 수립하는 업무를 하고 있고, 앱의 특정 화면이나 기능 관련 정책도 세우고 관련 담당자들과 협업해서 업무를 진행합니다. 주로 같이 협업하는 상대는 Frontend/Backend 개발자, UI/UX 디자이너, 법무 담당자 등이 있습니다.
업무 중인 나디아님 ⓒ SK텔레콤
푼다님 : 아시다시피 SK텔레콤은 'Global AI Company'로의 성장을 목표로,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ChatGPT로 시작된 대규모 언어 모델의 발전은 AI 반도체 시장의 확대를 이끌었으며, 특히 GPU의 병렬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데이터 센터는 이런 AI 모델의 학습과 운영에 필요한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핵심 인프라입니다.
그래서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에서 AI 데이터 센터는 매우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우리 부서는 차별화된 솔루션과 AI 호스팅 사업을 기반으로 AI 데이터 센터의 글로벌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업무 방향에 맞추어 글로벌 AI 데이터 센터 사업 기회 발굴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십을 발굴하고, 글로벌 사업 동향을 분석해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업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생성이 핵심이기 때문에, 호기심과 탐구 정신이 필수적이고, 따라서, 다양한 조사를 하고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보고서를 작성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SK텔레콤에 입사하기 전에는 어떤 커리어 경험을 쌓아 현재의 직무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나디아님 : 저는 컴퓨터공학 전공을 했습니다. 지금 업무에서 코딩을 하지 않지만, 전공에서 배웠던 개념들과 내용들이 기획할 때 베이스가 되어서 이해가 더 빠르게 되고, 주로 개발자 분들과 가장 많이 일을 하고 소통하는데 협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입사하기 전에 컴퓨터공학 전공했다면 무조건 개발 직무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입사하고 나서 서비스 기획 직무에도 이어질 수 있는 전공이라고 생각합니다.
푼다님 : 저도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면서 풀스택 개발에 많은 관심을 두고 공부와 경험을 쌓아서, 소프트웨어 개발 쪽으로 커리어를 쌓아갈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올해 SK텔레콤에서 인턴십을 하면서 커리어 방향을 조금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인턴십을 시작하기 전에는 과연 잘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지만, AIDC글로벌사업팀에 배치된 후 생각보다 업무가 재미있고, 그동안 배워온 것들과 연결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을 느껴서 계속 같은 팀에서 같이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입사 전에 쌓아온 경력은 지금 하고 있는 일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 경험들이 현재의 직무를 선택하고 적응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업무중인 푼다님 ⓒ SK텔레콤
두분 모두 생각했던 커리어와 조금은 다르지만 이곳에서 맡게 된 일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고 계시군요.
입사 당시 이곳에서 맡게 될 일에 대해 기대했던 점이 있나요?
나디아님 : 입사 당시에는 회사 생활을 하면서 언젠가 글로벌 업무를 주로 맡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실제로 일하다 보니 필요할 때마다 글로벌한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주어지면서, 동시에 제 다른 역량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글로벌 업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업무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져서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각자 맡으신 일 중에서 어느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고 일을 하고 계신가요?
푼다님 : 저는 프로젝트의 진행 상황이 주로 보고서를 통해 전달되기 때문에, 내용을 잘 정리하고 대상자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작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바쁜 상황에서 보고서를 받았을 때 필요한 정보가 바로 눈에 들어오고, 복잡하지 않게 전달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파트너사와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소통이 잘 되어야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고, 파트너들의 요구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디아님 : 제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사용자 만족도입니다. 제가 기획하고 만든 서비스나 기능을 사용하는 최종 소비자는 사용자이기 때문에, 회사의 비전과 성과에 기여하면서도 사용자가 ‘도움된다’, ‘편리하다’ 라고 느낀 것까지 만들어야 저의 일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보고 있어요. 이를 위해 팀원들과의 협업도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습니다.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 함께 일하는 사람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긍정적인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데에도 많은 노력을 스스로 하고 있습니다.
신입연수 중 나디아님 ⓒ SK텔레콤
말씀해주신 부분에서 느끼는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푼다님 : 첫 직장이다 보니 처음에는 보고서 작성 경험이 부족해 어려움은 좀 있었습니다. 보고서를 어떻게 정리하고 전달해야 할지 확신이 없었지만, 업무를 하면서 피드백을 많이 받았고, 그 피드백을 반영하며 점차 개선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처음 작성한 보고서와 최근 작성한 보고서를 비교해 보면, 같은 사람이 쓴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고, 일하는 환경에 맞춰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인턴십 때, 멘토님이 제가 준비한 자료를 보고 'SK 구성원이 작성한 서류 같다'고 칭찬해 주셨을 때 정말 기뻤던 기억도 있습니다.
나디아님 :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 중 하나는 사용자마다 느끼는 편리함이 제각각 다를 때가 많아요. 어떤 사용자는 특정 기능을 편리하게 느끼지만, 또 다른 사용자는 같은 기능이 오히려 불편하게 느껴질 때가 있어요. 이런 상황 때문에 기획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 차이를 불러오기 하고, 담당자들 간에도 각자 전문성에 따라 생각의 차이가 생길 때도 많아요. 이렇게 다양한 의견이 있을 때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의견의 장단점을 분석하기도 하고, 실제 사용자 후기 내용들에 더 들여봐서 분석하기도 해서 최종 방안을 찾아냅니다.
반대로 일을 하면서 뿌듯하고 기쁜 순간도 있을 것 같아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나디아님 : 일하면서 가장 뿌듯한 순간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을 해냈을 때입니다. 예를 들어, 짧은 기간 안에 큰 요구사항을 완성해야 할 때는 부담이 컸지만, 담당자분들끼리 힘을 합쳐 결국 목표를 달성하면 큰 성취감을 느껴지고요.
또는, 사용자가 겪는 예상치 못한 불편함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했을 때, 그리고 사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때도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실제로 한 번은 사용자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부분을 미리 개선했더니, '몰랐는데 이게 정말 필요했네?”라는 피드백을 받았던 기억이 있는데 진짜 보람차고, ‘이거 개선해주세요’ 라고 피드백 주는 사용자에게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해 드렸더니 ‘오 내 이야기 들어주고 있었어? 빠른 대응 감사합니다’ 라는 내용 봤을 때도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푼다님 : 가장 뿌듯한 순간은 제가 맡은 업무의 결과물을 볼 때인 것 같습니다. 팀원들로부터 칭찬을 받을 때, 혹은 참여했던 프로젝트와 관련된 기사를 접할 때인 것 같습니다. 인턴 때 팀원분들이 열심히 일하며 서로 도와주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이 팀에서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이제 입사 후 하나의 팀이 되어 함께 일하는 매 순간이 뿌듯하게 느껴집니다.
신입연수 중 푼다님 ⓒ SK텔레콤
나디아님은 회사에서 일하신지 벌써 6년차이신데요.
‘이제는 이것만큼은 마스터했다, 자신 있다’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나디아님 : 1년 차 때는 쓸데없는 걱정과 불필요한 노력을 많이 쏟아 스스로 힘들게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이제는 다 마스터했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지만..ㅎㅎ 우선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다양한 부분에서 많이 성장했고, 특히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덜 당황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배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한국어 실력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일하면서 꼭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스킬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리소스를 쓰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만 집중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진행하는 방법을 가장 많이 배운 것 같아요.
푼다님은 1년차라고 들었습니다.
일하면서 ‘이것만큼은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푼다님 : 저에게 도움이 되고 성장하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맡은 업무를 통해 경험을 쌓아가면서 생기는 것 같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제 강점과 부족한 점을 파악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 더 나아질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맡은 일에서 인정을 받거나 새로운 업무가 주어질 때마다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더욱 느낍니다.
두 분은 특별히 SK텔레콤의 AI 서비스를 더 발전시키고 더 확장하는 업무를 맡고 계신 것 같아요.
가장 가까이에서 보시기에 SK텔레콤의 AI 서비스가 다른 AI 서비스와 차별화된 지점이 있나요?
푼다님 : 제가 담당하는 분야를 고려했을 때, 현재 모든 AI 서비스의 기반은, 컴퓨팅, AI, 딥러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점인 컴퓨팅 파워라고 생각합니다. AI 전용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GPU-as-a-Service(GPUaaS)를 통해 효율적으로 컴퓨팅 파워, 또한 GPU 리소스를 제공함으로써 SK텔레콤은 다양한 AI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AI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디아님 : 우리 회사의 AI 서비스는 최대한 사용자 중심으로 만들어 가려고 노력하고 있고, 단순히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사용자의 반응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하여 AI 기능이랑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최적의 결과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AI 담당하는 조직도 커서 협업으로 각 부서의 전문 지식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고, 보안성과 프라이버시에도 철저히 신경 쓰고 있어서 최대한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로 만들고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
동료들과 인생 친구가 되다!
두 분 모두 맡으신 일에 대한 진심이 마구 느껴지네요.
사내문화에 대해서도 궁금한데요. 두 분이 소속된 팀과 회사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푼다님 :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팀의 분위기는 오랜 시간 함께 일해온 것처럼 느껴집니다. 타지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이런 따뜻한 분위기의 가치를 더 크게 느끼게 되었는데요, 업무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이랑 관련된 개인적인 일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서 팀원분들께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나디아님 : 저희 팀은 기획 팀이고 서비스 기획 및 운영 담당하시는 분들이 같이 계십니다. 우리 팀 분위기는 정말 좋아요! 성별로는 여성분들이 더 많긴 하지만, 연령대도 다양하고 각자 배경도 달라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끊이지 않아요. 특히 기획팀이라 그런지, 팀 워크숍 준비할 때 진짜 열심히 준비하고 다 같이 즐길 수 있게 신경 써서 매번 워크숍이 아주 풍성하고 재밌어요.
동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나디아님 ⓒ SK텔레콤
동료들과 소통을 할 때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한데요.
업무를 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나요?
나디아님 : 아무래도 외국어로 소통하다 보니 이런 질문을 정말 자주 받는 것 같아요.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만, 동료들도 항상 배려해 주셔서 큰 어려움 없이 소통하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로, Slack에서 메시지를 작성 중일 때 표시가 되는데, 상대방이 제가 꽤 오랫동안 타이핑하는 걸 보고는 ‘번거로우시면 제 자리 와서 구두로 이야기해 주셔도 됩니다’라고 먼저 말해 주셨어요. 그때 정말 감동을 받았고, 덕분에 더 빠르게 업무가 진행되었어요. 내부적으로는 Slack 같은 협업 툴을 주로 사용하고, 필요한 경우 화상회의로 디테일한 부분을 조율하며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생긴 제도인 것 같은데, 글로벌 전형으로 입사하면 같은 글로벌 전형으로 먼저 들어온 선배한테 멘토링 받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저는 멘토로만 경험을 해서 진짜로 도움이 되는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지만, 멘토링 하면서 이런 내용을 처음 입사할 때 들었으면 덜 긴장했을 것 같고 공감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푼다님 : 동료들과의 소통이 너무 편하고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은 회사 생활에서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업무 관련이든 일상적인 대화이든 격 없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모든 커뮤니케이션은 한국어로 진행하고 있는데, 물론 가끔 모르는 표현이 있을 때도 있지만, 동료분들이 항상 친절하게 설명해 주셔서 언어적인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를 읽을 때는 전문 용어나 한자가 포함된 부분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런 과정에서 배우는 즐거움이 있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친구에게 우리 회사를 소개한다면 어떤 것을 가장 어필할 것 같나요?
나디아님 : 당연히 복지나 월급 같은 부분이 소문이 난 만큼 정말 좋지만, 무엇보다도 동료들 이야기를 가장 어필할 것 같아요.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거의 인생 친구만큼이나 친해지고 서로 깊은 신뢰를 쌓은 관계가 되었거든요.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이 같은 시기에, 같은 환경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힘이 되어 주는 관계가 된 것 같아요. 저는 보통 동료 분들이 “디아님”이라고 불러요. ‘나’씨가 실제로 있어서, 성 ‘나’ 이름 ‘디아’로 해서 그렇게 부르는데, 저는 더 친근한 것 같고 저를 더 환영하는 느낌이라서 기분이 좋아요. 가끔 장난으로 “저 사실 어디어디 ‘나’씨예요!”라고 장난 치기도 하고요. ㅎㅎ
푼다님 : 친구들에게 우리 회사를 소개할 때마다 사내 문화와 복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회사 분위기나 동료들과의 관계가 행복한 회사 생활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SK텔레콤은 정말 자랑할 만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자율근무제(DYWT) 덕분에 출퇴근 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고, 해피 프라이데이 덕분에 2주마다 금요일에 쉴 수 있어서 워크라이프 밸런스를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봄과 가을에 진행되는 다양한 사내 프로그램이나 선택적 복리후생비나, 복지 혜택이 너무 많아서 다 말하기 어려울 정도인데, 친구들에게 우리 회사 소개할 때마다 자랑스럽게 어필하는 점인 것 같습니다.
최태원 회장님과 함께 있는 푼다님 ⓒ SK텔레콤
두 분 다 동료들과의 끈끈한 관계를 자랑하시니 참 부럽게 느껴지네요.
앞으로 SK텔레콤에서, 그리고 개인의 커리어 로드에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푼다님 : 저는 SK텔레콤을 한 마디로 '선택'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SK텔레콤은 여러 면에서 구성원들에게 많은 선택권을 주고, 그 선택을 최대한 존중하고 지원하는 회사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저는 SK텔레콤을 선택해서 지원했고, SK텔레콤도 저를 선택해 입사하게 된 것이라, 이 단어가 저에게는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집니다. 앞으로도 저에게 주어지는 많은 선택을 따라 이곳에서 성장해 나가고자 합니다.
나디아님 : 앞으로 기획 역량을 더 키우고, 업무 능력과 경험을 탄탄히 쌓아간 다음, 제가 가진 글로벌 역량을 더 살려서, 다양한 시장에서 제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목표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6년 동안 3개의 서비스를 경험해봤는데, 앞으로 더 다양한 유형의 서비스와 고객(사용자)군을 만나면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가고 싶습니다. 이 회사가 도전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줘서 그것으로 잘 활용해서 계속 발전되는 나디아로 지내려고 합니다.
출처 : 잡플래닛 SK텔레콤 기업 스토리